하늘(乾) 위에 구름(坎)이 드리운, 비를 기다리는 괘입니다.
수(需)는 기다림이자 기름(양분)입니다. 하늘 위에 구름이 드리웠으나 아직 비를 내리지 않은 형상이지요.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자리입니다.
괘사는 믿음이 있으면 빛나 형통하고(有孚 光亨), 큰 내를 건너면 이롭다(利涉大川)고 말합니다. 조급함이 아니라 믿음으로 기다리는 것 — 기다림은 멈춤이 아니라 힘을 기르는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아래의 굳센 하늘(乾)이 위의 험한 물(坎)을 향하되, 때를 보아 건넙니다.
먹고 마시며 몸을 기르는 여유(飮食) 또한 이 괘의 뜻입니다. 기다림의 자리에선 초조함보다 자기를 살찌우는 편이 낫습니다.
상괘는 물 水(坎·수), 하괘는 하늘 天(乾·금)입니다. 물상으로는 하늘에 드리운 비구름, 아직 내리지 않은 비에 견주어집니다.
焦氏易林의 배괘에서 수천수는 동지(冬至) 분기, 정괘 다음 열세 번째 자리를 차지합니다. 겨울이 깊어 만물이 안으로 힘을 모으며 봄을 기다리는, 기다림에 꼭 맞는 시절입니다. 정확한 날짜는 그해 절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며, 오늘 어떤 괘가 하루를 맡는지는 본편에서 사주와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천수의 결을 지닌 사람은 나아갈 힘은 있으나 아직 때가 아닌 자리에 있곤 합니다. 조급함은 독입니다. 믿음을 갖고 몸과 실력을 기르며 기다리면, 비는 반드시 내립니다.
이 페이지는 괘의 뜻을 짧게 갈무리한 것입니다. 수천수에서 뻗어 나온 焦氏易林의 시구와, 그날 당신에게 닿는 온전한 해석은 사주를 입력하는 본편에서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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