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艮) 아래 샘물(坎)이 고인, 아직 길을 찾지 못한 어린 물의 괘입니다.
몽(蒙)은 덮여 있어 아직 밝지 않은 상태입니다. 산기슭에 갓 솟은 샘이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형상이지요. 어림과 배움, 아직 열리지 않은 계몽의 자리입니다.
괘사에서 스승이 어린 이를 찾는 게 아니라 어린 이가 스승을 찾는다(匪我求童蒙 童蒙求我)고 한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배움은 목마른 쪽이 먼저 우물로 가야 시작된다는 것이지요. 처음 물음엔 답하되 같은 물음을 거듭 흐리면 답하지 않는(初筮告 再三瀆) 절제까지 담겨 있습니다.
어림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기름의 대상입니다. 바르게 길러 내면(利貞) 흐린 샘도 맑은 물이 됩니다.
상괘는 산 山(艮·토), 하괘는 물 水(坎·수)입니다. 물상으로는 산기슭에 갓 솟은 샘, 아직 길을 내지 못한 어린 물에 견주어집니다.
焦氏易林의 배괘에서 산수몽은 동지(冬至) 분기, 정괘 다음 아홉 번째 자리를 차지합니다. 깊은 겨울 한복판, 아직 형태를 온전히 갖추기 전의 자리입니다. 정확한 날짜는 그해 절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며, 오늘 어떤 괘가 하루를 맡는지는 본편에서 사주와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수몽의 결을 지닌 사람은 아직 서툴고 길을 못 찾는 자리에 서 있곤 합니다. 부끄러워 말고 먼저 묻고 배우면 됩니다. 다만 같은 물음을 흐리지 말고, 한 번의 가르침을 새기는 태도가 그 물을 맑게 만듭니다.
이 페이지는 괘의 뜻을 짧게 갈무리한 것입니다. 산수몽에서 뻗어 나온 焦氏易林의 시구와, 그날 당신에게 닿는 온전한 해석은 사주를 입력하는 본편에서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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