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림 서고 · Yilin Archive
역림 서고 › 수뢰둔
Difficulty at Beginning

수뢰둔水雷屯

희망을 품은 시작의 시련
주역 제3괘 · 水雷屯 · ䷂
상징태동시작의 시련
상괘 물 水(坎·수)하괘 우레 雷(震·목)영문 · Difficulty at Beginning절기 · 동지 분기 · 정괘 다음 3번째 자리
주역 괘사 (卦辭)
屯, 元亨利貞, 勿用有攸往, 利建侯.
이 괘가 말하는 것

구름(坎)이 위에 끼고 우레(震)가 아래에서 움트는, 무언가 막 태어나려는 괘입니다.

둔(屯)은 풀이 언 땅을 뚫고 나오는 형상입니다. 위에는 험한 물(坎)이 끼고, 아래에서는 우레(震)가 움트지요. 무언가가 처음 태어나려 할 때의 엉킴과 진통 — 시작의 어려움이 이 괘의 자리입니다.

괘사는 함부로 나아가지 말고 제후를 세우라(勿用有攸往 利建侯)고 말합니다. 시작은 늘 더디고 엉키니, 성급히 밀어붙이기보다 기틀과 사람부터 세우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 앞에는 크게 형통할 씨앗(元亨利貞)이 놓여 있습니다.

어려움은 끝이 아니라 태어남의 표시입니다. 언 땅을 뚫는 새싹처럼, 둔의 자리에선 막힘 그 자체가 곧 생명의 신호입니다.

괘의 짜임 — 상·하괘

상괘는 물 水(坎·수), 하괘는 우레 雷(震·목)입니다. 물상으로는 먹구름 아래 처음 치는 천둥, 언 땅을 밀어 올리는 새싹에 견주어집니다.

직일(直日) — 이 괘가 뜨는 시절

焦氏易林의 배괘에서 수뢰둔은 동지(冬至) 분기, 정괘 다음 세 번째 자리를 차지합니다. 한 해의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봄이 태동하기 시작하는, 시작의 진통에 꼭 맞는 자리입니다. 정확한 날짜는 그해 절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며, 오늘 어떤 괘가 하루를 맡는지는 본편에서 사주와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 놓인 사람

수뢰둔의 결을 지닌 사람은 시작이 유독 엉키곤 합니다. 서두를수록 더 엉키지요. 기틀과 사람부터 세우고 때를 기다리면, 그 막힘이 이윽고 싹이 됩니다. 어려움을 실패가 아니라 태어남으로 읽는 눈이 필요합니다.

서고 너머

이 페이지는 괘의 뜻을 짧게 갈무리한 것입니다. 수뢰둔에서 뻗어 나온 焦氏易林의 시구와, 그날 당신에게 닿는 온전한 해석은 사주를 입력하는 본편에서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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