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림 서고 · Yilin 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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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ceptive

중지곤重地坤

포용과 수용의 시기
주역 제2괘 · 重地坤 · ䷁
상징수용순응
겹괘 · 땅 地(坤)이 둘 · 토 기운영문 · The Receptive절기 · 추분 분기 · 정괘 다음 12번째 자리
주역 괘사 (卦辭)
坤, 元亨利牝馬之貞. 君子有攸往, 先迷候得主, 利西南得朋, 東北喪朋, 安貞吉.
이 괘가 말하는 것

여섯 자리가 모두 음(陰)으로 채워진, 땅을 닮은 괘입니다.

상괘도 땅(坤), 하괘도 땅(坤)입니다. 순수한 음(純陰)이 위아래로 겹친, 건(乾)의 짝이 되는 괘이지요. 하늘이 앞서 움직이면 땅은 그 뒤를 받아 만물을 싣고 기릅니다. 받아들이고, 품고, 따르는 힘입니다.

괘사는 암말의 곧음(牝馬之貞)을 말합니다. 암말은 힘이 세되 앞서 내닫지 않고 뒤따르는 짐승이지요. 먼저 가려 하면 길을 잃고, 뒤따르면 주인을 얻는다(先迷後得主)고 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서남에서 벗을 얻고 동북에서 벗을 잃는다는 말처럼, 곤의 자리에선 어울릴 방향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이 시작이라면 곤은 이룸입니다. 넓은 땅이 모든 것을 마다 않고 싣듯, 곤의 힘은 받아들임에 있습니다. 유순함은 약함이 아니라, 큰 것을 담아내는 그릇의 넓이입니다.

괘의 짜임 — 상·하괘

상괘와 하괘가 모두 땅 地(坤)이며, 오행으로는 토(土) 기운에 듭니다. 물상으로는 땅, 어머니, 너른 들, 유순함, 무엇이든 받아 담는 그릇에 견주어집니다.

직일(直日) — 이 괘가 뜨는 시절

焦氏易林의 배괘에서 중지곤은 추분(秋分) 분기, 정괘 다음 열두 번째 자리를 차지합니다. 가을이 깊어 만물을 거두어 갈무리하는 시절, 땅이 한 해의 결실을 품는 때에 이 괘가 하루를 맡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그해 절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며, 오늘 어떤 괘가 하루를 맡는지는 본편에서 사주와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 놓인 사람

중지곤의 결을 지닌 사람은 앞장서기보다 받쳐서 이루는 쪽입니다. 유순함과 포용이 큰 힘이 되지요. 다만 방향은 남을 따르되, 자기 중심까지 내주지는 않는 것 — 담되 휩쓸리지 않는 것이 이 괘의 균형입니다.

서고 너머

이 페이지는 괘의 뜻을 짧게 갈무리한 것입니다. 중지곤에서 뻗어 나온 焦氏易林의 시구와, 그날 당신에게 닿는 온전한 해석은 사주를 입력하는 본편에서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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